복지시설 565곳 코호트 격리 ‘효과’…1주일째 신규환자 없어

복지시설 565곳 코호트 격리 ‘효과’…1주일째 신규환자 없어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3-15 17:35
수정 2020-03-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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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나온 일부 시설만 추가 발생…1주일 더 효과 있으면 코로나19 사태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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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통제된 봉화 푸른요양원
출입통제된 봉화 푸른요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6일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이 출입통제 되고 있다. 2020.3.6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을 예방하는 사회복지 생활시설의 2주간 집단격리가 효과를 거둘지 관심을 끈다.

사회복지 생활시설에서 2주간 집단발병이 없으면 코로나19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봉화 푸른요양원 등 노인 생활 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지난 9일부터 2주간 565개 시설을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집단격리에 앞서 감염이 발생한 곳을 제외하곤 1주일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고무적이다.

예방적 코호트 돌입 후에 재가 노인시설인 노인복지센터 2곳에서 확진자 3명이 발생했으나 집단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곳이다.

지금까지 도내 8개 시·군 26개 사회복지시설에서 17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노인 의료시설 7곳에 108명, 재가 장기요양 기관 13곳 32명, 장애인 거주시설 2곳 22명 등이다.

이 시설 가운데 일부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여전히 나온다.

도는 지병이 있는 고령층이 생활하거나 몸이 불편한 이들이 지내는 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위험하다고 판단해 집단격리 조처를 했다.

의료진을 제외한 입소자와 종사자는 2주 동안 시설 밖으로 나갈 수 없다.

현재 565개 시설에 종사자 9천539명과 입소자 1만7천122명이 격리 중이다.

시설 격리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23개 시·군에 격리시설 책임관을 지정했다.

발열 등 유증상이 있거나 응급상황 발생 시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했다.

도는 2주 격리가 끝날 때까지 일반 모임과 행사를 미뤄주고 외출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학원과 독서실,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도 휴원 등으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교회 신도 전체 검사가 사실상 끝난 상황에서 생활시설에서 집단발병이 없으면 코로나19 사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경북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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