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대구 거주 숨긴 환자…서울백병원 응급실 등 폐쇄

수차례 대구 거주 숨긴 환자…서울백병원 응급실 등 폐쇄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3-08 22:58
업데이트 2020-03-0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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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부터 입원 중이던 78세 환자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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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백병원 입원 78세 여성 ‘코로나19 확진’
서울 백병원 입원 78세 여성 ‘코로나19 확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78세 여성 입원환자가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외래 및 응급의료센터 등 병동 일부가 폐쇄됐다.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3일 구토와 복부 불편감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한 뒤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확진자는 보호자와 함께 대구에서 온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출입문에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3.8/뉴스1
서울백병원 외래·응급실 등 병동 일부 폐쇄
서울백병원은 입원 중이던 78세 여자 환자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확진돼 외래 및 응급실 등 병동 일부를 폐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환자는 구토, 복부 불편감 등 소화기 증상으로 지난 3일부터 해당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이날 오전 7시 코로나19로 확진돼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해 있다가 오후에 다른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서울백병원은 환자의 입·퇴원 금지, 전 직원 이동금지, 병원 입구 방문객 차단 등 조치를 하고 있다.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대구에 머물다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딸의 집으로 올라왔다. 지난 3일 한 병원에 예약했지만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진료를 못 받았다. 이후 환자와 보호자는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로 방문했다.

서울백병원은 지난 3일 환자가 처음 방문했을 때뿐만 아니라 입원기간 동안 여러 차례 대구 방문 사실을 확인했으나, 환자가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딸의 주소지를 거주지로 밝히고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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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찾은 중구보건소 관계자들
서울백병원 찾은 중구보건소 관계자들 입원 환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8일 오후 응급실과 병동 일부가 폐쇄된 서울백병원으로 중구보건소 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2020.3.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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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서울백병원 ‘응급실 등 폐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서울백병원 ‘응급실 등 폐쇄’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78세 여성 입원환자가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외래 및 응급의료센터 등 병동 일부가 폐쇄됐다.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3일 구토와 복부 불편감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한 뒤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확진자는 보호자와 함께 대구에서 온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0.3.8/뉴스1
“대구서 왔다는 사실 확진 듣고서야 털어놔”
병실에서도 여러 차례 대구 이야기를 하는 데다 지난 6일 청진에서 이상 징후가 보여 의료진이 X선 촬영과 흉부 CT를 시행했다. 지난 7일에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결국 이날 오전 코로나19로 확진됐다. 환자는 확진 판정을 듣고서야 의료진에 실제 거주지는 대구라고 밝혔다. 대구에서 다닌 교회의 부목사가 확진된 사실도 털어놨다.

서울백병원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함께 진료기록과 CCTV를 확인해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외래 및 응급실, 일부 병동 등은 폐쇄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은 즉시 격리 중이다. 재원 환자에 대해 전원 검사를 하고 병상 재배치와 소독을 시행했다.

오상훈 서울백병원장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입원환자와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확진자와 조금이라도 접촉한 것으로 의심이 되는 모든 환자와 의료진들의 검체를 채취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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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서울백병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78세 여성 입원환자가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외래 및 응급의료센터 등 병동 일부가 폐쇄됐다.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3일 구토와 복부 불편감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한 뒤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확진자는 보호자와 함께 대구에서 온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모습. 2020.3.8/뉴스1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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