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고글 등 일회용 방역욕품 재사용 지시”

“서울대병원, 고글 등 일회용 방역욕품 재사용 지시”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0-03-06 13:21
업데이트 2020-03-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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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은 간병인에게 마스크 지급하라”
“서울대병원은 간병인에게 마스크 지급하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지급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병원이 마스크, 장갑 등 방역용품 재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회용 보호구를 소독해 다시 쓰라고 지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병원에서 일하는 간병인들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노조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수십명씩 입원해 있지만 지난달 26일 병원에서는 ‘의료용 N95마스크 재고가 부족하고, 전동식호흡장치(PAPR) 후드와 고글 입고가 어려워 재사용해야 한다’는 지침이 내려왔다”면서 “궁여지책으로 일회용으로 쓰던 PAPR 후드와 고글을 회수해 소독하고 다시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아무리 소독을 잘하더라도 일회용이다. 재사용으로 인한 안전성은 어디에도 담보되지 않는다”면서 “만약 간호사가 감염되면 책임은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환자와 24시간 밀접접촉하는 간병인들도 감염될 수 있지만 서울대병원은 소속 직원이 아니라면서 책임을 회피한다”면서 “의료진 등 병원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보호구를 지급하고, 간병인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병원 노동자들에게도 마스크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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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에게 전달된 마스크
간병인에게 전달된 마스크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병원 노동자들을 위한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김용균재단과 발전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을 위해 써달라면서 의료용 N95 마스크 600장을 기부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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