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돕지는 못할망정…SNS에 허위정보 유포해 방해

코로나19 방역 돕지는 못할망정…SNS에 허위정보 유포해 방해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3-03 13:55
수정 2020-03-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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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중 보건 위기상황에서 공동체를 지키고자 힘쓰는 방역 당국을 돕지는 못할망정, 허위정보를 유포해 힘을 빠지게 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금은 코로나19 차단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민 개개인이 방역의 주체로 인식하고 모임 자제, 손 씻기 등 행동 수칙을 지켜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방역 당국 및 현장 종사자들과 관련한 허위·왜곡정보를 유포하거나 해를 끼치는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26일에는 ‘1339콜센터’에 장난 전화를 걸어 욕설을 퍼붓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중대본은 유튜브 모기업인 구글을 통해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달 1일에는 중국 유학생에게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도시락이 제공됐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는 일도 벌어졌다.

확인 결과, 이 도시락은 실제로는 중국 우한에서 이송돼 진천 등지에 머물렀던 ‘우한 교민’에게 제공된 도시락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지역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이 숙소 등을 자비로 해결하고 있고, 방호복 대신 가운 착용을 권고했다고 주장하는 내용도 페이스북에 실렸지만, 실제로는 지자체가 지원팀을 구성해 불편하지 않게 숙소 등을 제공하고, 경제적 보상 등 충분한 예우와 지원을 하고 있다고 중대본은 강조했다.

중대본은 “왜곡정보를 퍼뜨리는 행위는 현장 종사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방역체계의 혼선을 가져와 코로나19의 효과적인 전파 차단을 어렵게 한다”며 “국민의 협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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