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광고사 강탈 시도’ 차은택·송성각 오늘 기소

檢, ‘광고사 강탈 시도’ 차은택·송성각 오늘 기소

입력 2016-11-27 10:33
업데이트 2016-11-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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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강요 혐의…차씨 직권남용·송씨 뇌물 등 추가

검찰이 27일 광고사 강탈을 시도하는 등 비위를 저지른 혐의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씨와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재판에 넘긴다.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관련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이들을 공동강요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한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3∼6월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견 광고업체 대표 한모씨에게 회사 인수 후 지분 80%를 넘기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송 전 원장은 당시 한 대표에게 “묻어 버리라는 얘기도 나오고 회사를 세무조사를 해서 없애라고 한다. 이대로 가면 회사가 없어지고 당신 자체가 위험해진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한 대표가 포레카를 정상적으로 인수하고서 지분을 넘기지 않아 이들의 범행은 미수에 그쳤지만, 해당 업체는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광고 발주가 급감해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자신의 광고계 지인 이동수씨를 KT 전무에 앉히고 최씨가 실소유한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KT의 광고 대행사로 선정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도 받는다.

이 전무는 차씨가 일했던 광고 제작사 영상인에서 1993년 1년간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그는 작년 2월 KT에 브랜드지원센터장으로 입사하고 나서 그해 11월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IMC본부장으로 영전했다.

이후 작년 10월 설립된 신생 광고사 플레이그라운드는 이례적으로 KT 광고 7편을 수주했다.

아울러 차씨는 2006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아프리카픽처스 운영 자금 10억여원을 빼내 개인적으로 쓴 혐의,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행사 대행 용역업체 선정 대가로 2억8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송 전 원장은 작년 5월 콘텐츠진흥원이 발주한 LED 사업 일감을 주는 대가로 공사업체로부터 3천8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도 있다.

앞서 검찰은 20일 최씨와 안 전 수석,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 등 ‘국정농단’ 의혹의 당사자 3명을 재판에 넘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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