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 현장 처참…주인 잃은 등산화 덩그러니

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 현장 처참…주인 잃은 등산화 덩그러니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11-06 15:47
업데이트 2016-11-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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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
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 충남경찰청 제공
6일 이른 아침 경기도 수원에서 산악회원 45명을 태우고 대둔산으로 향하던 관광버스는 오전 9시 32분쯤 경부고속도로 회덕 분기점 인근에서 우측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22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일부 승객은 버스 통로 사이로 넘어지면서 부서진 좌석에 깔렸다. 옆으로 넘어진 버스 안에서 일부 승객은 앞 창문 유리를 둔기로 깨고 탈출하기도 했다. 주인을 잃은 채 창문 틈에 덩그러니 놓인 등산용 신발 한 짝이 급박했던 상황을 나타냈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버스 오른쪽 면 철판은 종이처럼 찢어지고 뜯겨나갔고 유리 창문도 모두 부서졌다. 내부 좌석 몇 개는 아예 뽑혀 나가 제 위치를 알 수 없었다.좌석 위쪽 에어컨도 전선에 간신히 매달려 있을 정도로 다 깨졌다.

부상자들은 갓길 옆 잔디밭에 누워 119 구급대원의 응급 치료를 받았다.일부 중상자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별다른 이상이 없는 승객 10여명은 경찰의 간단한 조사 후 사고 버스 관광업체에서 보낸 다른 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귀가했다.

귀가 버스에 오르던 한 승객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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