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주 ‘결혼 여직원 퇴사강요’ 의혹 일파만파…불매운동

금복주 ‘결혼 여직원 퇴사강요’ 의혹 일파만파…불매운동

입력 2016-03-17 20:35
수정 2016-03-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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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사과 진정성 없다”…노동청 사주 조사·처벌 검토

대구에 본사를 둔 중견 주류업체 금복주가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사를 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성단체의 불매 운동이 시작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17일 “금복주가 사과문을 냈지만,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금복주 상품 불매 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구 시내 곳곳에 불매 운동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고 SNS를 통해 불매운동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또 17일부터 시작해 이달 말까지 금복주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간다.

금복주는 16일 박홍구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현재 관계 기관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어 이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바람직한 노무관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성 근로자 근무여건 등 노무 관련 사항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다하고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단체연합은 그러나 금복주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거나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며 ‘진정성이 없는’ 사과문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 사건은 금복주 여직원 A씨가 결혼을 앞두고 회사에서 퇴사 압박을 받았다며 지난 1월 말 대구 서부고용노동지청에 회사 측을 고소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두 달 앞두고 상사에게 소식을 알렸더니 이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지 않자 업무 배제, 집단 따돌림, 다른 부서 발령 등의 부당한 처우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 서부고용노동지청은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A씨와 회사 측을 조사해 사실관계를 가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동 당국은 금복주 사주인 김동구 회장을 직접 조사해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달 초 미국으로 출장을 떠난 상태다. 이를 놓고도 의도적으로 자리를 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금복주 관계자는 “결혼한 여직원이 회사를 그만둔 것은 개인의 선택이었고 회사 측이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회장의 해외 출장과 관련해서는 “이미 6∼7개월 전에 결정된 것”이라며 “일부러 피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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