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이후 딥러닝 이끈다” 서울대, 산업수학센터 개소

“알파고 이후 딥러닝 이끈다” 서울대, 산업수학센터 개소

입력 2016-03-17 15:11
수정 2016-03-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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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알파고 만드는 인재양성에 사용되길” 공대 교수 기부도

서울대가 알파고의 핵심 기술 분야로 널리 알려진 ‘딥러닝’ 같은 인공지능 분야를 포함해 데이터과학, 암호학, 금융 등 수리 기반 산업기술을 이끌 산업수학센터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는 수리과학부 수학연구소 내 산업수학센터를 이달 23일 교내 상산수리과학관에서 개소한다고 17일 밝혔다.

산업수학은 인공지능, 금융, 바이오, 제조업, 교통, 에너지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적용되는 수학이다.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을 때 사진 속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찾아주는 기능,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정에서 결함을 찾는 기능은 모두 수학 알고리즘이 적용된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런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연구가 미비하다.

센터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수학과 교수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 공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이 참여해 산업계의 요구에 기초한 문제를 폭넓게 연구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 산업체와 협력연구를 통한 신기술 개발, 산업수학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또 관련 성과 공유를 위해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산학 인턴십을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센터는 “개별분야의 기술개발에만 국한하지 않고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허브와 포털로서 자리매김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보보호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센터는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달로 머지않아 인공지능으로부터의 정보보호가 요구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기계학습이 불가능한 동형암호를 이용해 인공지능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기술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는 2000년부터 최근까지 저소득층 학생 생활비 장학금, 빅데이터 연구원 기금 등 총 10억원을 기부해 온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부공학부 교수에게 16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차 교수는 2000년 국내 최초로 대학에서의 소프트웨어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글로벌 벤처를 설립했다. 2014년에는 교내 초학제적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주도하는 ‘빅데이터연구원’도 출범시켰다.

차 교수는 “대한민국의 최고 인재들이 성장하는 서울대에서 알파고를 만든 데미스 허사비스와 같은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데 장학금이 유익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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