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현역 첫 탈락·진주 2곳 홍준표 측근 고배

경남 현역 첫 탈락·진주 2곳 홍준표 측근 고배

입력 2016-03-13 20:54
수정 2016-03-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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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3일 경남 4곳을 포함한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창원의창을 제외한 진주갑(박대출)·진주을(김재경)·진해(김성찬) 3곳에선 현역 의원이 원외인사의 도전을 물리쳤다.

창원의창 선거구 경선에서 진 박성호 국회의원은 “경선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에 계속 남아 새누리당이 승리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승리하도록 돕겠다는 의미에 대해 박 의원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고 박완수 후보가 당선되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공천관리위원회에 한번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창원시장을 10년이나 한 박완수 후보와 인지도에서 밀린 것이 패배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또 창원의창에 지역구를 둔 경남도의원 다수가 박완수 후보 측으로 기운 점도 불리한 점이었다.

두 사람은 돈독한 관계로 알려졌지만 한 지역구 경선 상대로 바뀌면서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였다.

박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한 박완수 후보를 겨냥해 수하물 대란, 외국인 불법입국, 폭발물 의심물체 발견 등 사장 사임 뒤 발생한 일련의 일련의 사태에 책임져야 한다고 물고 늘어졌다.

반면 박완수 후보는 “지속적으로 본인을 비방하는 박성호 후보는 이성을 찾길 바란다”며 대응 수위를 조절했다.

진주갑에서 박대출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인 최구식 전 의원은 외부 전화를 받지 않는 등 말을 아끼고 있다.

최 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사무실이 초상집 분위기고, 운동원들은 침통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진주을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호 예비후보는 선거 관계자들에게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사무실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섭 예비후보는 “현역 교체를 바라는 시민여론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여론조사 결과 10% 차이를 중앙당에서 자의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경선에서 1·2위 후보자 득표차가 10% 포인트 이하일 때 결선을 치르기로 한 바 있다.

진주 선거구 2곳은 결과적으로 현역 의원이 홍준표 지사 측근인 최구식(전 경남도 서부부지사)·오태완 후보(전 경남도 정무특보)를 모두 꺾었다.

오태완 후보는 진주을 경선대상 3인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두 후보는 홍준표 지사와 사이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박대출·김재경 의원을 겨냥한 홍 지사의 ‘자객’으로 꼽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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