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고, 봄 성큼…스키장·남해안 등 전국이 ‘북적’

겨울 가고, 봄 성큼…스키장·남해안 등 전국이 ‘북적’

입력 2016-02-28 15:52
수정 2016-02-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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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 앞둔 스키장 ‘후끈’, 봄꽃 핀 남쪽에는 상춘인파

2월 마지막 휴일이자 3·1절 징검다리 연휴로 이어지는 28일 전국은 포근한 날씨 속에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는 행락객으로 북적거렸다.

폐장을 앞둔 스키장에는 가는 겨울이 못내 아쉬운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몰려 은빛 설원을 누볐다.

봄꽃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남쪽 유명 산과 유원지 등에는 성급한 상춘객 발길이 이어졌다.

하이원·용평 등 강원지역 스키장에 2만여명, 지산·곤지암리조트 등 수도권 스키장에 1만명이 각각 찾아 막바지 겨울 낭만을 즐겼다.

설악산과 속리산, 소백산, 양평 용문산 등 유명 산에도 평소보다 많은 등산객이 찾아 잔설이 남은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겨울산’과 이별을 준비했다.

남쪽지방은 상춘객들로 온종일 시끌벅적했다.

봄꽃이 피기 시작한 경남 거제시 외도 보타니아에는 상춘객을 실어나르는 뱃고동이 요란했고, 통영 케이블카 승강장에도 한려수도를 내려다보며 봄기운을 느끼려는 탑승객 줄이 길게 이어졌다.

동백꽃 향연이 시작된 전남 여수시 오동과 금오도 비렁길 등을 찾은 관광객은 봄꽃 자태를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고, 경주 보문관광단지에는 한껏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산책에 나선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낮 최고기온이 15도 가까이 오른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에도 상쾌한 바닷바람을 쐬려는 가족과 연인이 넓은 백사장을 거닐거나 갈매기에게 과자를 던져주며 휴일을 즐겼다.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울산 신불산과 가지산 등에는 전국서 7천여명의 등산객이 몰려 나뭇가지에 파릇파릇 돋아나기 시작한 새순을 감상하며 봄맞이 산행을 했다.

산행 후 제철 대게와 참가자미를 맛보려고 정자항과 주전항 등을 찾아 찾는 사람이 많아 이 지역 항구도 활기가 넘쳤다.

인천대공원과 월미도 테마파크에도 놀이기구를 타거나 식물원 등을 둘러보는 시민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도심 쇼핑센터와 문구점은 새 학기를 앞두고 자녀 책가방과 학용품 등을 사려는 시민으로 붐볐다.

3.1절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진 탓에 일부 관광지 숙박시설은 모처럼 예약이 가득 차 빈방 찾기가 어려웠다.

해수찜 명소가 된 전남 신안 엘도라도리조트와 주변 펜션은 주말부터 이틀째 방이 동났고, 전북 부안 대명리조트와 무주리조트도 관광객으로 붐볐다.

충주 수안보와 아산 온양온천지구 숙박 예약도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오후 들어 곳곳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3.1절을 기념하는 태극기가 전국에 내걸렸다.

전북도청에는 가로 18m, 세로 12m의 초대형 태극기가 청사 외벽을 가득 메웠다. 전북도는 광장에 크고 작은 태극기를 게양해 3.1운동 의미를 기렸다.

대구 두류공원 2·28 학생의거기념탑 앞에서는 이날 56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대구시는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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