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과 소해함 장비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방위사업청 군 관계자들과 업체를 연결해주는 로비스트 역할을 한 전직 해군 대령이 검찰에 체포됐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문홍성 부장검사)는 국내 방산업체 O사의 부사장인 김모(61) 전 대령을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해군 조함단 사업처장 출신인 김 전 대령은 미국 방산업체 H사의 강모(43·구속) 대표로부터 4억여원의 금품을 받고 H사가 방위사업청에 음파탐지기 등을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H사는 2011년 1월 위·변조된 서류를 근거로 630억원(미화 5천490만 달러)에 소해함 가변심도음파탐지기(VDS)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해사 29기로 황기철 현 해군참모총장의 3년 선배인 김 전 대령은 이 과정에서 H사와 당시 방위사업청 상륙함사업팀 최모 중령(46·구속) 등 핵심 관계자들을 연결해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H사 강모 대표 등으로부터 김 전 대령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5일 그를 체포했다.

검찰은 이르면 6일 김 전 대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H사의 다른 장비 납품에도 관여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