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카톡 공개 “방송도 안 해줘. 그냥 가만히 있으래” 무책임한 승무원들 때문에

세월호 카톡 공개 “방송도 안 해줘. 그냥 가만히 있으래” 무책임한 승무원들 때문에

입력 2014-07-17 00:00
수정 2014-07-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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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카톡. / YTN
세월호 카톡. / YTN


‘세월호 카톡’

세월호 카톡 내용이 새롭게 공개돼 안타까움을 불러오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대화 내용에는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담겨 있었다.

지난 15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세월호 선박직 직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사고 당일 세월호에 탑승 중이었던 단원고 학생들의 카톡 메시지가 일부 공개됐다.

사고 당일인 4월 16일 오전 9시 10분 한 학생의 “애들아 진짜 사랑해. 나는 마지막 동영상 찍었어”라는 내용을 시작으로 오전 9시 25분 “이제 해경 왔대”, 오전 9시 27분 “지금 속보 떴어, 아마 우리인 듯”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어서 오전 9시 29분 “아직 움직이면 안 돼”, 오전 9시 41분 “방송도 안 해줘. 그냥 가만히 있으래”라며 무책임했던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의 근무를 지적하는 내용도 보였다.

또 다른 학생은 오전 10시 12분에 “너무 무서워. 캐비닛이 떨어져서 옆방 애들이 깔렸어. 무서워”라는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메시지를 남겨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는 세월호 승무원들 간에 오간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됐다.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이준석 선장이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었냐”는 동료 선원의 질문에 “선장이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3등항해사 박모씨와 주고받은 카톡이 공개됐다.

이어 “민사소송에 대비해야 한다”고 동료 선원이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박씨는 “무조건 책임회피식으로 선장 책임으로 말해야 할 것 같다”며 “방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선장을 봤는데 게임이 아닐까 싶다”며 덧붙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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