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조각 난 “한·중 FTA”

산산조각 난 “한·중 FTA”

입력 2014-07-14 00:00
수정 2014-07-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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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4천명 협상장 부근서 집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업인 4천여명은 14일 오후 2시부터 한·중 FTA 제12차 협상이 시작된 대구 엑스코 인근에서 전국농축산인 결의대회를 갖고 한·중 FTA 반대, 농산물 가격폭락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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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반대 퍼포먼스
한·중 FTA 반대 퍼포먼스 14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대교에서 열린 한·중 FTA중단 전국 농축산인결의대회에서 농민들이 ’한·중 FTA’가 새겨진 얼음을 망치로 깨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값싼 노동력과 생산비로 무장한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비교열위에 있는 우리 농업과 농촌에 끼칠 악영향은 막대하다”며 “지금도 중국 농산물 때문에 국내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데 농업과 농촌, 식량주권의 총체적 붕괴를 초래하는 한·중 FTA를 체결하려 하고 있다”고 정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 한·중 FTA 협상에서 농업부문 제외 ▲ 농축산물 가격 및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수립 ▲ 농업과 농촌, 식량주권의 총체적 붕괴를 초래할 FTA(자유무역협정) 및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 중단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중FTA중단비대위 김광천 사무국장은 “마늘 양파 등 농작물 가격이 폭락하면서 가뜩이나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면서 “국내 농업보호를 위한 대책을 정부에 촉구하고자 결의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FTA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대구엑스코까지 1.3㎞ 가량 거리행진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52개 중대 4천여명의 병력을 집회장 인근에 배치하고 주변 교통을 통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대구시도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간 동안 FTA 협상장을 지나는 시내버스를 우회 운행토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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