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사포 동해 발사…해경, 조업 어선 남하조치

北, 방사포 동해 발사…해경, 조업 어선 남하조치

입력 2014-07-14 00:00
업데이트 2014-07-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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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어민 긴장, 통일전망대·DMZ박물관 철수

북한이 14일 오전 동해 NLL 근처에서 방사포와 해안포 사격을 함에 따라 해경이 조업 중인 어선들을 철수 또는 남하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4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3분께부터 북한이 동해 NLL 근처에서 방사포와 해안포 사격을 함에 따라 접경해역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을 거진 이남으로 모두 남하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해상경계를 강화하고 500t급 경비함을 출동시켜 먼바다 조업 후 귀항하는 8척의 오징어 채낚기 어선을 거진 이남으로 귀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출어예정인 어선들도 거진 이남해역에서 조업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어업정보통신국에도 항해 시 거진 이북해역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조업어선들의 위치파악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는 30여척의 어선이 출어했으나 북한의 방사포 사격 이전인 오전 10시30분께 조업을 마치고 모두 철수해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북한의 갑작스러운 방사포와 해안포 사격 소식에 놀란 어민들은 조업에 지장이 있지나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대진항 어민 김모씨는 “북한이 서해안이 아닌 동해안 접경해역에서 방사포와 해안포를 발사한 적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동해안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번 사태가 조업에 지장을 주지나 않을까 걱정”이라며 “어민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북한의 방사포 및 해안포 발사와 관련,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와 인근의 강원도 DMZ박물관은 이날 오후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들과 관광객 모두 철수했다.

또한 접경지역 농민들의 영농활동을 위한 민통선 출입도 차단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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