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적발

또…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적발

입력 2014-06-25 00:00
수정 2014-06-25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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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업체 7건 적발… 시료명 등 위·변조

원자력발전소 수리 부품과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설자재 등의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또 국가공인시험기관의 시험 검사 업무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의류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등 6개 국가공인시험기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2011~2013년 납품업체들이 구매 계약을 맺기 위해 산하 공기업에 제출한 3934건의 시험성적서와 이들 공인시험기관이 발행한 시험성적서를 확인한 결과 24개 납품업체가 39건(납품금액 258억원)의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 중 7개 납품업체는 원전 정비기관인 한전KPS에 11건의 위·변조 시험성적서를 제출했다. 원전 보수와 관련한 시험성적서 위·변조는 4개 업체에 7건(5개 품목)이다. 고리원전 3, 4호기의 사용후연료 저장조 냉각펌프, 터빈증기 배수밸브 등에 쓰이는 부품의 시료명이나 결과값 등을 변조하거나 삭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품을 수리하면 시험성적서를 다시 받는데 이때 납품업체가 위·변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전 정지 없이 교체 가능한 것으로 원전 운영 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한 납품업체에 대해선 담당 공기업으로 하여금 검찰에 고소하고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하도록 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4-06-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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