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안남면 농암저수지에 물고기 수 천마리가 죽은 채 떠올라 당국이 원인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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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안남면의 한 농업용 저수지에서 물고기가 떼죽음 당해 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23일 옥천군에 따르면 안남면 일대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농암저수지에서 물고기 수 천마리가 죽은 채 떠올라 조사를 벌이고 있다.
죽은 물고기 가운데는 몸길이 20∼30㎝에 달하는 붕어와 잉어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저수지 인근에 사는 정모(70)씨는 “지난 20일부터 저수지 가장자리에 죽은 물고기가 하나 둘 떠오르더니, 사흘 만에 죽은 물고기 수 천마리가 수면을 뒤덮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옥천군은 질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죽은 물고기를 수거해 충북도 내수면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또 가뭄으로 수위가 내려앉은 게 물고기 폐사와 관련이 있는지를 가리기 위해 용존 산소량 등 수질 조사에 착수했다.
옥천군의 한 관계자는 “원인조사가 이뤄져야겠지만, 냄새가 거의 없는 점에 미뤄볼 때 농약 등 독극물에 의한 폐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은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군은 한국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와 함께 죽은 물고기 수거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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