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병원 합동분향소 ‘총기난사’ 희생자 조문 시작

국군병원 합동분향소 ‘총기난사’ 희생자 조문 시작

입력 2014-06-23 00:00
업데이트 2014-06-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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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취재진 출입 제한…부상자 3명 중환자실서 회복 중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장병들에 대한 유족들의 조문이 23일 시작됐다.

총기사건으로 희생된 5명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는 오전 10시 25분께부터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까지 육군사관학교 생도와 수도방위사령부 장병 등 군인 100여명과 친척·친구 등 지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조문객들은 오전 7시께부터 합동분향소를 찾았지만 분향소 설치가 오전 8시께 끝난데다 장례절차를 두고 유족과 군 당국의 협의가 계속돼 조문이 늦어졌다.

일부 조문객들은 장례식장 앞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지인이 도착할 때마다 서로 끌어안으며 슬픔을 나눠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유족들은 심리적 부담 등의 이유로 분향소에 대한 언론 공개와 지인을 제외한 일반인 조문은 당분간 받지 않기로 하고 장례일정 등을 두고 군 당국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군 당국은 장례식장 주차장 앞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취재진과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5명 가운데 4명의 시신은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GOP 사고 현장에서 진행된 현장감식을 마치고 전날 오후 늦게 출발, 이날 오전 3시께 이곳에 도착했지만 최모 상병의 시신은 감식이 늦어져 오전 7시 15분께 안치됐다.

최 상병의 시신이 도착한 이후 군 장병들은 조화와 유족들을 위한 생수 등을 나르는 등 분향소 설치에 분주했다.

의전을 위한 정복차림 헌병들을 태운 군 차량도 오전 8시께부터 속속 장례식장으로 들어갔다. 헌병수사관이라고 적힌 검은 재킷을 입은 헌병들도 눈에 띄었다.

부상자 7명 가운데 문모(22) 하사 등 3명은 22일 수도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 1층에서 회복 중이다. 그러나 총알이 양쪽 다리를 관통하는 중상을 입은 문 하사는 의식불명 상태다.

21일 오후 8시 15분께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김모 하사 등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또 임모 병장 체포작전에 나섰던 진모 상병이 사건발생 사흘째인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오인 사격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관자놀이를 다치기도 했다.

동료 병사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을 난사한 뒤 무장탈영한 임 병장은 전날 오후 2시 20분께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우리 군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투항 권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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