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혐의 유병언 동생 대구 자택서 체포

‘배임’ 혐의 유병언 동생 대구 자택서 체포

입력 2014-06-23 00:00
업데이트 201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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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동생 병호(62)씨가 22일 체포됐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에 따르면 병호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검경이 뒤를 쫓아왔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대구 수성구의 병호씨 자택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 병호씨의 휴대전화 등도 압수했다. 병호씨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병호씨는 유씨의 장녀 섬나(48)씨가 지분을 갖고 있는 유씨 일가 계열사인 사이소에서 감사를 맡은 바 있다.

검찰은 병호씨가 감사로 재직하면서 컨설팅비용과 사진작품 구매 등을 통해 유씨 일가에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병호씨의 신병을 인계받은 뒤 유씨 및 장남 대균(44)씨 등에게 회삿돈을 몰아준 경위와 함께 현재 유씨 부자의 소재를 알고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23일 병호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병호씨는 수영선수 고 조오련씨와 의형제 관계를 맺었으며 자택에는 조오련씨의 아들이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호씨의 차녀(32)는 가수 박진영씨와 지난해 10월 결혼했다. 이 때문에 박씨는 한때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와의 연루설에 휘말렸고 최대 주주인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며칠간 하락하기도 했다.

병호씨가 체포되면서 지금까지 체포되거나 구속된 유씨의 친인척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유씨의 매제인 오갑렬(59) 전 체코 대사 부부를, 21일 유씨의 부인인 권윤자(71)씨를 각각 긴급체포했다.

외교관인 오씨는 최근 유씨 측이 우리나라 주재 모 대사관에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타진한 것과 관련해 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최근 검찰에 구속된 일명 ‘신엄마’ 신명희(64·여·구속)씨는 검찰 조사에서 망명을 타진한 인물로 오씨를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 부부는 또 유씨 도피에도 관여하면서 범인도피교사 및 범인은닉도피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친인척인 오씨 부부를 유씨 범인도피 혐의로 처벌할 수 없어 일단 지난 21일 밤 귀가조치했다. 검찰은 범인도피 교사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친 뒤 오씨 부부를 재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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