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식으로 좁아진 속초해변
지난겨울 발생한 대규모 침식으로 백사장이 좁아진 속초해변을 놓고 다음달 1일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속초시가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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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겨울 두 번에 걸쳐 발생한 대규모 침식으로 속초해변이 침식돼 산책로가 부서지고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침식된 해변은 다행히 모래가 퇴적되면서 상당 부분 자연복구됐으나 퇴적이 상대적으로 느린 행정봉사실 앞∼남문 구간은 백사장 폭이 15m∼20여m에 불과할 정도로 여전히 비좁은 실정이다.
또한, 피서객들이 물놀이할 구간의 수심도 평년보다 깊어졌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속초시가 고민에 빠졌다.
속초시는 해수욕장 개장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해변 상황을 지켜보고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평탄작업 등을 통해 좁아진 구간의 백사장을 보강하는 공사를 할 계획이다.
속초시의 한 관계자는 “다행히도 최근 2주일 사이 백사장 모래 퇴적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해변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1주일 정도 더 지켜본 다음 호전되지 않으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속초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 강원도 동해안 92개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 속초시는 너울성 파도에 파손된 해변 산책로를 이달 말까지 모두 복구하고 공중화장실과 샤워장, 체육시설 등 노후된 편의시설을 보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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