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장 선거, 현 시장·시의원 대결에 무소속 가세

김포시장 선거, 현 시장·시의원 대결에 무소속 가세

입력 2014-05-30 00:00
업데이트 2014-05-3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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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1약’ 구도…신도시 젊은층 표 향방 따라 승패 갈릴 전망

경기도 김포시장 선거는 두 유력 주자인 현 시장과 시의원이 각축을 벌여 양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신광철(61)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유영록(52)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전직 시장인 무소속 김동식(53) 후보가 가세했다.

최근 한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신광철 후보와 유영록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30%대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식 후보는 10% 초반 대 지지율이 나와 두 후보에 비해 약세로 분류됐다.

북한과 인접한 김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현직 프리미엄에도 유영록 후보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이유이다.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로는 2011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한강신도시가 꼽힌다.

지난 3년간 한강신도시에 인구 7만여명이 유입됐다. 김포 전체 인구가 32만여명인 점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숫자다. 한강신도시 입주민 대다수는 서울로 통근하는 젊은 세대로, 이들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광철 후보는 김포시 공무원 출신으로 주민생활국장, 자치행정국장, 상수도사업소장 등을 지냈고 현재 김포시의원이다.

신 후보는 30일 “김포는 북한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서울·인천과 같은 대도시와 인접하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의 특성도 지니고 있다”며 “현장 경험이 많아 지역 특징을 잘 이해하는 제가 김포를 이끌기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현 시장인 유영록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김포시선거대책위원장,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유 후보는 “23만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4년만에 32만명으로 급증했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세수가 늘어 김포의 재정도 튼튼해졌다”며 “4년을 달려왔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제가 시작한 일, 제가 마무리짓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동식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민선 3기(2002∼2006년) 시장을 지냈고, 다음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2012년 민주당에 입당했으나 이번 공천과정에 반발해 다시 탈당했다.

김 후보는 “민선 4기 한나라당 시장, 민선 5기 민주당 시장은 각각 중전철, 지하철 9호선을 공약으로 내걸고 시장이 됐지만 결국 무책임한 거짓 공약을 한 셈”이라며 “김포도시철도, 한강신도시 등 김포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놓았던 제가 김포의 미래를 위해 다시 뛸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신광철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구간을 김포까지 연장하고 M버스 노선을 신설해 시민의 교통 편의를 제고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화산업단지 조성, 일자리 1천개 만들기, 사회적기업 육성 등 경제 활성화 공약도 제시했다.

유영록 후보는 김포지하철을 조기 개통해 교통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중장기 사업으로 전국 최고의 스마트 안전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종합병원을 유치해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고 대형백화점을 들여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동식 후보는 김포∼서울(개화·김포공항역) 구간 저상 셔틀버스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소득층 대학생의 학비를 지원하고 4년제 대학을 유치하는 등 교육에 투자해 김포를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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