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변압기 폭발사고…시민들 ‘하마터면’

전동차 변압기 폭발사고…시민들 ‘하마터면’

입력 2014-05-20 00:00
수정 2014-05-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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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동차 사고 났어요? 웬일이야… 요즘 진짜 왜 이래.”

19일 오후 6시 56분께 군포시 금정동 금정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 지붕에 설치된 변압기 폭발사고로 승강장에 있던 시민 11명이 찰과상 등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늦은 오후 금정역 승강장에서 퇴근길을 재촉하던 시민들은 최근 세월호 참사 등 잇따르는 사고로 불안한데 이번에 또 전동차 사고가 났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 통제선이 쳐진 사고지점 주변 스크린도어 앞에는 깨진 유리 조각들이 흩어져 있어 폭발 여파를 실감케 했다.

목격자들은 “’꽝’하는 굉음이 나고 불꽃과 연기가 일었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

금정역 측은 사고 발생 후 사고 내용을 알리는 안내방송조차 내보내지 않아 시민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승강장에 전철을 기다리던 한 시민은 “사고가 났으면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게 당연한 건데 왜 안내방송을 안하냐”며 금정역 측의 대응에 불만을 터뜨렸다.

시민들의 항의에도 금정역 측은 “코레일 본사에 물어보라. 우리는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시민 김종윤(56) 씨는 “사고가 났으면 이를 알리고 대처하면 될 텐데 본사로 떠넘기고 숨기려고만 한다”며 “왜 자꾸 이런 사고가 나는지 불안해 못 살겠다”며 손을 내저었다.

사고 차량은 응급조치를 한 후 사고 발생 8분 만인 오후 7시 4분께 시흥 차량기지로 회송조치됐다.

당고개 방면 전동차 운행은 오후 7시 21분께 재개됐지만 폭발 충격으로 깨진 역사 유리창은 사고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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