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아해 前대표 재소환…유병언 차남 강제소환 압박

檢, 아해 前대표 재소환…유병언 차남 강제소환 압박

입력 2014-05-07 00:00
수정 2014-05-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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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당국, 유병언 사진 500여점 계열사서 200억원대 구입 확인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6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아해의 이강세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강세 전 대표와 이재영 현 대표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사진작가 활동을 위해 외국에 설립한 법인에 직접 투자를 하고 사진을 고가에 구입하게 된 경위와 함께 유 전 회장 일가에 지급한 배당금액과 수수료 규모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대표 재직 당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의 지시로 유 전 회장 사진 8장을 1억원에 구입하고 경영 컨설팅 명목으로 유 전 회장 일가 소유 페이퍼컴퍼니에 수수료를 지급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조사사항과 별도로 새로 확인할 부분이 있어서 이 전 대표를 재소환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최후통첩한 출석시한인 8일 오전 10시까지 유 전 회장 차남 혁기(42)씨와 측근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본격적인 강제 소환 작업에도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출석시한까지 3명 모두 출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불응에 대비해) 대검 국제협력단과 함께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물론 국토안보수사국(HSI)과도 연계해 이들의 소재 파악 및 강제 소환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유 전 회장 측근인 변기춘(42) 천해지 대표이사와 고창환(67) 세모 대표이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천해지는 유 전 회장의 사진 판매업무를 담당하는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의 작품들로 추정되는 ‘상품’을 126억원 어치나 떠안아 ‘계열사 사진 강매 의혹’의 중심에 있다.

이와 관련 세관당국은 유 전 회장이 2012년과 지난해 프랑스에서 사진전을 개최한 뒤 계열사들이 500여장이 넘는 사진을 200억원 이상의 돈을 주고 떠안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천해지 측이 유 전 회장의 사진 대부분을 구입했으며 이 중에는 장당매입가격이 수억원에서 최고 16억원에 이르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현재 확인·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고가 매입 사진이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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