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절반 “고리원전 폐쇄하면 세금 더 내겠다”

부산시민 절반 “고리원전 폐쇄하면 세금 더 내겠다”

입력 2014-05-02 00:00
수정 2014-05-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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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의 절반 이상이 원자력발전소 폐쇄로 세금을 내야 하더라도 이를 부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신라대 부산학연구센터에 따르면 부산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원전 안전의식 조사에서 고리원전 폐쇄 때 발생하는 비용을 환경세 방식으로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6.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찬성과 반대를 밝힌 모든 응답자에게 최소 1천원부터 최대 1만원까지 환경세 부담 의사를 물은 결과 원전폐쇄로 1인당 월평균 7천727원의 세금을 낼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전체 가구수로 환산하면 월 108억원, 연간 1천300억원의 세금을 걷을 수 있어 현재 관련법에 따라 고리원전 인근에 지급되는 총지원금 520억원의 2배를 넘는 금액이다.

고리원전의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 ‘위험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0%로, ‘안전하다’는 비율(16.4%)보다 높았다. 고리원전에서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에는 49.1%가 ‘높다’고 답했다. ‘낮다’는 응답자는 18.5%였다.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자 비율(45.2%)이 찬성(25.9%)보다 2배가량 많았다.

고리원전 1호기 수명 재연장에 대해서는 ‘즉각 폐쇄’가 30.7%, ‘2017년까지만 운영’이 31%, ‘전문가의 결정에 따른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31.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제신문, 경향신문, 부산KBS, 신라대 부산학연구센터, SSK지방정치학모형연구팀의 공동 기획으로 동의대 선거정치연구소와 사회여론센터에 의뢰해 이뤄졌다.

지난달 4∼7일 전화설문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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