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석침몰> 더딘 구조…답답한 국민·동포 아이디어 보내

<여객석침몰> 더딘 구조…답답한 국민·동포 아이디어 보내

입력 2014-04-18 00:00
수정 2014-04-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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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 3일째인 18일에도 빠른 유속 등으로 배에 갇힌 것으로 보이는 승객 구조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를 지켜본 많은 국민과 해외 동포들이 답답한 마음에 다양한 구조 아이디어를 연합뉴스로 보내왔다.

현실성이 낮은 아이디어도 있지만 온 국민이 기적 같은 구조를 기다리는 애절한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독자 김대종씨는 도면까지 그려 독특한 아이디어를 보냈다.

김씨는 “지름 1.5m 이상, 길이 40m짜리 원통과 그 안에 네온 불빛이 장착된 밧줄을 설치하면 구조대가 조류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배 4층까지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안동훈씨는 “현재 동원된 3천600t짜리 해상크레인 3대로는 세월호를 인양하지 못한다”며 “10만t급 이상 선박을 부양할 수 있는 플로팅도크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플로팅도크는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바지선 형태의 대형 구조물이다.

일단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배를 살짝 들어올린 뒤 그 아래 플로팅도크를 넣어 세월호를 띄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플로팅도크 공법을 검토 중이다.

해외에서도 많은 의견을 보내왔다.

미국에 산다는 아이디 ‘fyun89’는 “군함 등 큰 배를 일정하게 나열하면 유속을 줄일 수 있고 물이 탁해서 안 보이면 서모그래피(빛 대신 열로 볼 수 있게 하는 장치)가 구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페루에 있는 이진석씨는 “배 안에서 절박한 상황에 처한 승객들이 존재를 알리기 위해 충격음을 발생시킬 것”이라며 “이를 감지하는 수신장치를 즉각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항공모함을 투입, 세월호 양쪽에 쇠사슬을 연결해 양쪽으로 끌어 수면 위로 나오게 하거나 이른바 ‘정주영 공법’(유조선공법)을 사용해 물 흐름을 막으면 진입이 수월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정주영 공법이란 1984년 2월 서산 간척사업 때 밀물과 썰물의 빠른 물살을 폐유조선으로 막은 기술을 이르며 당시 정 회장이 유조선에 올라 물막이 공사를 직접 지휘한 데서 유래했다.

1990년 9월 경기도 고양시 한강 둑이 붕괴한 수해 때도 급류가 무너진 둑으로 밀려나와 이를 막기 어려울 때 정주영 공법을 응용, 돌을 넣은 컨테이너를 쌓아 응급 복구했다.

이밖에 세월호 근처에 기지국과 와이파이 설치, 잠수함으로 견인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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