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가 교장·교감 폭행…경찰 수사 착수

고교 교사가 교장·교감 폭행…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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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은 18일 광주 광산구에 있는 공립 고등학교 A교사가 상급자인 교장과 교감 및 동료 여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교장과 교감, 교사 등은 지난해 12월 24일 학교 근처 식당에서 회식을 마치고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하던 중 학생 지도 문제를 두고 승강이를 했으며 이 때 A교사가 교장과 교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를 말리던 여교사도 A교사가 휘두른 팔에 맞아 장기간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지난 1월 중순 교사 폭행사실을 파악하고서도 3월이 되도록 해당 교사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학교 일부 교사들은 학생지도 과정에서 문제가 되고 어려움이 있을 경우 학생들에게 자퇴를 종용, 이를 거부하면 퇴학처분할 것을 학교장에게 요구했으나 교장·교감은 퇴학처분 학생이 많을 경우 학교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등 이유로 거부해 갈등이 증폭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지난 1월 이 학교에서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있으면 교사들이 자퇴를 강요한다는 제보를 받고 감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교사 등의 폭력사건을 인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감사와 별도로 경찰은 당사자들을 상대로 가해와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A교사에 대한 상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피해자 신고나 고소가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처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A교사와 학교 측이 잦은 갈등을 빚어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상해라면 피해자 조사를 거쳐 수사가 가능하다”며 “교육청에서도 조치를 취할 예정인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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