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추락 암석 모두 ‘운석’으로 확인

진주 추락 암석 모두 ‘운석’으로 확인

입력 2014-03-16 00:00
업데이트 2014-03-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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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운석 발견 가능성…관계기관 대책 ‘절실’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이 모두 ‘운석’으로 확인된 가운데 추가 운석 발견 가능성이 제기돼 관계기관의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진주 운석 발견지 조사 활동
진주 운석 발견지 조사 활동 16일 극지연구소가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이 운석이라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2차 운석 발견지인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에서 한 지질연구원이 일대 돌을 탐색하는 등 지질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극지연구소는 지난 10, 11일 각각 진주 대곡면과 미천면에서 발견된 암석을 조사한 결과 모두 운석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1차 분석 결과 두 운석은 오디너리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로 분류됐다.

오디너리 콘드라이트는 금속함량에 따라 H-그룹, L-그룹, LL-그룹으로 세분되는데 두 운석은 H- 그룹에 속했다. ‘H’는 ‘High iron’의 약자다.

철 함유량은 운석의 가장 대표적인 특성이다. 철은 공기 중에서 산화되기 때문에 철 함유량이 많은 암석은 지구 상에서 매우 제한적으로 존재한다.

두 운석은 철이 10∼20% 범위에서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두 운석의 성분이 비슷하고 발견 위치가 인접해 있는 점을 미뤄 애초 한 개의 운석이 대기권에서 쪼개져 낙하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종익 극지연구소 극지지구시스템연구부장은 “진주에 추가로 운석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며 “운석이 국제 운석 수집가 등에 의해 외국으로 무단반출되지 않도록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제 진주지역에는 주말을 맞아 운석 탐사객으로 보이는 외지인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 운석 수집가로 보이는 40대 외국인이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며 명함을 돌리는 정황도 포착됐다.

학계에서는 운석이 학술적으로 연구·논의되기도 전에 무분별하게 외국으로 반출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극지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석은 발견자만이 소유권과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발견자가 국제 운석 수집가에게 팔아넘기면 연구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또 “독도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지질과 암석 등을 보호하는 것처럼 진주 운석 추락 지역을 보호하는 관리·조치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나머지 세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진주 추락 운석을 국제운석학회에 보고하고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또 학계,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운석 추락 지역을 보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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