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대의원 연수 마치고 버스에서 음란물 상영 물의

농협 대의원 연수 마치고 버스에서 음란물 상영 물의

입력 2013-12-19 00:00
수정 2013-12-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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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의 모 단위 농협이 대의원 연수를 마치고 귀가 도중 전세버스 안에서 음란물을 상영해 대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이 단위 농협 대의원들에 따르면 지난달 18∼19일 강원도 설악에서 대의원 70여명이 참가한 연수를 마치고 전세버스 2대로 귀가하던 중 버스 한대에서 조합장 A씨가 운전기사에게 음란 테이프를 틀도록 했다.

대의원들은 “당시 조합장이 ‘모두 눈을 감으세요. 잠시뒤 눈을 뜨면 멋있는 장면이 나올 것’이라고 하며 운전기사에게 테이프를 틀게 했다”고 전했다.

버스에는 여성 대의원과 ‘고향을 생각하는 모임’ 소속 주부 등 여성 4∼5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대의원들은 낯뜨거운 장면이 나오자 “빨리 끄라”고 다그쳐 1분 정도 상영된 뒤 중단됐다.

한 대의원은 “눈을 뜨고 깜짝 놀랐다”며 “공식 모임에서, 그것도 여성들이 있는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테이프를 틀게 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의원들이 항의하자 조합장은 “운전기사가 알아서 튼 것”이라고 변명했다가 오히려 더 큰 반발을 샀다.

조합측은 같은 달 26일과 28일 대의원·이사 회의를 잇따라 열었고, 조합장은 결국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장 A씨는 “점심때 소주 한두 잔을 해서 그런지 대의원들이 잠을 자려고 해 ‘자지 말라’고 하며 운전기사에게 ‘잠을 깨는 테이프’를 틀게 했다”면서 “그런 테이프를 보여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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