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댓글 보니 우리사회가 불신에 병들어”

하태경 “댓글 보니 우리사회가 불신에 병들어”

입력 2013-12-03 00:00
수정 2013-12-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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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누군가로부터 식칼 협박을 받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3일 “협박을 받은 것보다 더 슬프고 우려스러운 점은 이 사건에 대한 일반 네티즌들의 반응”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 포털사이트 인터넷에 실린 기사에 달린 1천410개의 댓글 중 90% 이상이 자작극 아니냐는 조롱에 가까운 댓글이었다”며 “이러한 사실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깊은 병에 들었는지, 또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불신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댓글을 보니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본 의원 한 명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하 의원은 “이번 협박사건은 북한이 직접 연계됐으리라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협박범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비겁한 협박으로는 저를 포함한 북한인권 활동가들의 의지를 꺾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오전 9시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하 의원 사무실에 ‘민족의 존엄에 도전하는 하태경 네놈에게 천벌이 내릴 것이다’라는 내용의 협박 편지와 식칼이 배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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