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코레일’ 올해도 추석기차표 예매 대란

‘먹통 코레일’ 올해도 추석기차표 예매 대란

입력 2013-08-28 00:00
업데이트 201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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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만명 접속… 홈페이지 마비, 좌석조회시 ‘많음·적음’ 표시뿐

올해도 추석 기차표를 구하기 위한 ‘예매 대란’이 반복됐다.

온라인 예매가 시작된 27일 오전 6시부터 마감 시간인 오전 9시까지 110만명을 웃도는 접속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코레일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됐다. 코레일 측은 서버를 늘리고 웹 가속기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경부선과 충북선, 경북선, 대구선, 경전선, 동해남부선의 추석 연휴 기차표 예매가 진행된 이날 오전에는 예매 시작 50분 만에 코레일 홈페이지 동시 접속자가 111만여명을 기록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오전 6시 직후 한꺼번에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원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레일의 예매가 끝난 뒤에는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이 고속버스 예약 시스템인 ‘코버스’로 몰리면서 오전 9시 50분쯤에는 코버스 사이트도 접속 마비 현상이 나타났다.

새벽부터 잠을 설치며 일어난 시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직장인 민현우(33)씨는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 열차 예매가 쉬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면서 “새벽 5시에 일어났는데 편도 티켓도 구하지 못했다”고 울상을 지었다.

변경된 코레일 홈페이지의 예약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코레일 측은 지난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한꺼번에 접속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 입장 순서대로 대기번호를 주고 차례로 접속이 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또 대기자들에게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해 한 사람이 승차권 예약 요청을 두 번 이상 하지 못하도록 했다. 원하는 행선지와 시간대의 기차표를 예매하려 할 때 두 번 이상 해당 표가 매진이면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 대기번호를 다시 받고 시작해야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예매를 요청할 때 원하는 기차의 남은 좌석 수 조회 버튼을 누르면 ‘많음’과 ‘적음’ ‘없음’으로 나올 뿐 정확한 잔여석 조회가 안 돼 두 번의 기회를 그냥 날려 버린 시민이 적지 않았다. 트위터 아이디 ‘super*****’은 “대기해서 접속했으면 표가 있는지 없는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니냐”면서 “마치 내 순서가 돌아오니까 역무원이 밥 먹으러 가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29일에는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경춘선의 추석 기차표 온라인 예매가 진행된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3-08-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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