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청소년들 訪南 승인…U대회 남북단일팀 청신호

北청소년들 訪南 승인…U대회 남북단일팀 청신호

입력 2013-08-19 00:00
업데이트 2013-08-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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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케 UN사무총장 보좌관·강운태 광주시장 ‘역할’

북한 청소년들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유엔 행사에 참석하게 돼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남북단일팀 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북한이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와 유엔 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유스리더십프로그램(YLP)에 참석할 청소년 3명, 인솔자 1명 등 4명의 명단을 지난주 UN에 통보한 데 대해 통일부가 19일 방남(訪南) 절차를 승인했다.

북한의 UN 행사 참석 의사에 우리 정부가 화답한 모양새로 최근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등 남북관계 화해무드를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남북단일팀 구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청소년들이 YLP에 참가하는 것은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조성, 남북한의 스포츠 관계 개선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남북단일팀 구성을 향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YLP 참여 결정에는 윌프리드 렘케 유엔 사무총장 스포츠 특별보좌관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또한 UN 반기문 사무총장과 유대관계를 갖고 남북단일팀 구성의 전 단계로 북한 청소년들의 YLP 참석을 관철시킨 강운태 시장의 역할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렘케 보좌관은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며 지난달 초에는 북한을 방문해 평양국제축구학교를 비롯한 체육시설과 마식령 스키장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이에 따라 북한이 스포츠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에 렘케 보좌관의 역할을 크게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남북한의 스포츠 교류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 북한 여자축구팀이 참여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는 2007년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의 남북 공동입장 이후 단절된 남북 스포츠 교류를 6년만에 되살린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북한 공식 매체들은 지난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남한 대표팀이 일본을 꺾어 북한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 남북한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져 기쁨을 나눈 모습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달 3일 ‘북남이 함께 들어올린 우승컵’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 감동적인 장면들을 보며 누구나 생각했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이라며 대회가 ‘통쾌한 민족의 우승’으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스포츠를 매개로 남북 화해 분위기를 띄우려는 북한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세계대학스포츠연맹(FISU)은 지난달 3일 러시아 카잔에서 167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총회에서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남북단일팀 구성’ 안건을 승인했다.

역대 축구와 탁구 등 단일종목에서는 남북단일팀이 구성된 적이 있으나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등 종합국제대회에 남북단일팀이 구성된 경우는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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