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출경 차단…근로자들 CIQ 대기 ‘당황’

北 개성공단 출경 차단…근로자들 CIQ 대기 ‘당황’

입력 2013-04-03 00:00
수정 2013-04-0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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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회사 걱정, 3~4시간 기다리다가 北방침 확인 후 철수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의 남측 귀환만 허용한 3일 오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출경을 기다리는 근로자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개성공단 근로자의 남측 귀환만 허용하고 개성공단으로의 출경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근로자들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CIQ에 나와 3~4시간 대기하고 있다가 북측의 출경 금지 방침이 전해지자 하나 둘씩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들은 “통행 지연 사태가 처음이 아니라는 말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통행금지로 이어질 줄 몰랐다”며 심경을 전했다.

최모(57)씨는 “늦게라도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들은 또 북한에 있는 남측 근로자들의 신변을 걱정했다.

이날 오전 10시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기로 예정된 한 근로자는 “오늘 귀환이 예정된 사람은 들어오게 돼 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날 개성공단에서 남쪽으로 귀환을 신청한 인원은 466명이다.

오전 11시 50분께 3명이 차량 3대에 나눠타고 이날 처음 귀환했다. 이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곧바로 CIQ를 빠져나갔다.

귀환 예정 인원 가운데 대부분이 예정대로 돌아오지 않을 전망이다. 기업들이 인력 공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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