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차명 의심 계좌 등 추적

‘성접대 의혹’ 건설업자 차명 의심 계좌 등 추적

입력 2013-04-03 00:00
수정 2013-04-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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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차명 의심 계좌 등 불법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자금 거래에 대한 광범위한 추적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윤씨의 불법행위를 검증하기 위해 윤씨뿐 아니라 여러 개의 관련 계좌를 수시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계좌추적을 콕 집어서 몇 개 한다는 것이 아니라 수사상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윤씨의 각종 공사 수주 및 인허가 과정에서 수상한 돈거래가 있는지를 추적 중인 경찰은 사업상 어려움을 겪은 윤씨가 지인들의 계좌로 금융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윤씨가 지인 명의로 차명 거래를 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뭉칫돈이 옮겨 간 흔적이 있는 윤씨 주변 사람의 계좌를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윤씨가 사정 당국 고위관계자 등에게 향응뿐 아니라 금품을 제공하거나, 연루된 각종 사건·소송과 관련해서도 수상한 돈거래를 했는지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여성사업가 A(52)씨가 경찰에 제출한 동영상 원본과 윤씨가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성 접대 동영상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A씨가 윤씨에게 빌려준 외제차를 회수해달라고 부탁한 박모씨, 차를 실제로 회수한 운전기사 박모씨, 윤씨로부터 ‘성 접대’ 동영상을 받아 파일로 저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윤씨의 조카 등이 동영상 원본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원본 동영상이 파일이나 CD, DVD, 인터넷공간 저장 등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를 찾고 있다.

경찰은 윤씨가 지난해 10회 이상 빈번하게 통화한 경찰청 내선번호도 확인해 전화 사용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윤씨가 3차례에 걸쳐 무혐의 처분을 받은 서울 동대문구 H상가의 개발비 횡령 의혹 과정에서 검사의 사건 처리가 적정했는지도 검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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