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지도서 침입구 파악’ 3인조 전문절도범 덜미

‘포털 지도서 침입구 파악’ 3인조 전문절도범 덜미

입력 2013-03-22 00:00
수정 2013-03-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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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역할 분담…이틀간 빈집 8곳 털어

절도 전력이 화려한 남성 3명이 공모해 빈집을 털다 또다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빈집에 몰래 들어가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41)·황모(58)·최모(68)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장물을 받아 처분한 혐의(장물취득)로 서모(5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오후 5시께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의 빈 아파트에 침입해 1천2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경기도 북부 일대에서 15차례에 걸쳐 총 5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한 절도 전과자의 소개로 만나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1989년 강원도 춘천의 한 은행에서 17억원을 털어 알려진 은행털이 출신의 전과 16범이고 박씨는 절도 등 전과 23범, 황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13범이다.

나이가 가장 많은 최씨가 망을 보는 사이 박씨와 황씨가 집안으로 침입하는 등 각각 철저히 역할을 분담했으며, 이러한 노련한 절도 기술로 2일간 8곳의 집을 털기도 했다.

이들은 아파트·빌라 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베란다 창문을 연 뒤 집안으로 들어갔으며 주로 사람들이 집을 비우는 주말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대상을 정하려고 해당 지역을 직접 사전답사하고 포털 사이트의 지도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침입구를 미리 파악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경기 북부 지역에서 빈집 절도가 빈번하다는 신고를 받고 관련 첩보를 입수, 용의자들의 행적을 추적해 이들을 검거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여죄수사에 주력하는 한편 장물에 대한 추적 수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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