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8명에 흉기난동 10대, 초교때부터 게임 열중

친척 8명에 흉기난동 10대, 초교때부터 게임 열중

입력 2013-03-21 00:00
수정 2013-03-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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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범행 사전에 계획”…구속기소·전자발찌 부착 청구

숙부 등 친척 8명을 흉기로 찔러 숙부를 숨지게 한 10대 피고인은 초등학생 때부터 인터넷 게임에 열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검 형사 3부(정중근 부장검사)는 21일 살인 등 혐의로 김모(19)군을 구속기소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청구했다.

김군은 지난 3일 0시 10분께 광주 광산구 숙부(44)집에 들어가 안방과 거실에서 자는 친척 8명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숙부는 숨졌다.

사건 당일에는 할아버지의 생일과 숙부의 이사를 축하하기 위해 친척 16명이 모여 저녁식사 등을 함께 했다.

김군은 아버지와 참석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가 어머니가 불참한 것을 두고 말다툼을 벌이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군은 평소 어머니를 무시하는 듯한 친척들의 태도에 불만을 품어 지난 2월부터 자신의 사진,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폐기하고 도주로를 검색하는 등 범행을 준비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군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칼로 사람이나 괴물을 죽이는 내용의 인터넷 게임에 열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하루 5~6시간가량 게임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영향으로 등산용 칼이나 표창 형태의 칼을 인터넷으로 구입했으며 사은품으로 받은 도끼도 보관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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