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태 교수 성희롱 파문… “부도덕한 성적 대화” 인정
고 교수의 성희롱 사실은 21일 새벽 ‘지해’라는 ID를 사용하는 여성 네티즌이이 자신의 트위터에 고 교수와 주고받았던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 여성은 고 교수가 메신저 대화를 통해 명백한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고 교수가 자신에게 “사진을 보내라”고 요구 한 뒤 얼굴 사진을 보내면 특정 부위를 찍은 사진을 다시 보내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인권에 관심이 있어 다가갔지만 고 교수는 처음부터 ‘DS 관계’를 맺자고 제안하는 등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DS 관계’는 두 사람이 각각 주인과 노예 역할을 맡는 변태 성행위를 뜻하는 은어다.
그는 휴대전화 메신저를 캡처해 놓은 증거물이 있으며, 자신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중에도 고 교수가 계속 사과를 하며 타협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 교수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트위터에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카톡 대화가 있었음을 인정한다”면서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대화가 진행되며 점점 부도덕한 성적대화가 있었고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대방도 그런 대화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상처를 입힌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며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고 교수는 2002년부터 국제 인권단체인 엠네스티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