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후 이름 바꿔 재영업한 ‘풀살롱’ 적발

단속 후 이름 바꿔 재영업한 ‘풀살롱’ 적발

입력 2013-03-17 00:00
업데이트 2013-03-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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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초대형 풀살롱…여종업원만 150명

경찰 단속 후 구청의 행정처분이 바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업소 이름을 바꾸고 다시 성매매를 알선한 속칭 ‘풀살롱’ 업주와 종업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유흥주점과 모텔을 단속, 종업원과 성판매 여성, 성매수 남성 등 5명을 성매매 알선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업주 양모(37)씨의 체포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또 이들과 결탁해 객실을 내준 모텔업주 신모(44)씨 등 2명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2011년 1월부터 건물 지하 1층에 600평 규모의 유흥주점을 차리고 여성종업원 150명을 고용, 남성손님으로부터 1인당 약 30만원을 받고 종업원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하 1층에 있는 주점에서 손님에게 1차 유사성행위를 제공하고 이어 계단으로 된 연결통로를 통해 손님을 옆 모텔로 이동하게 한 후 객실에서 2차로 성관계를 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14일 같은 혐의로 적발됐으나 경찰 단속 후 구청으로부터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이 곧바로 내려지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업소 이름을 바꾸고 다시 영업을 해 3주만에 2차 단속에 적발됐다고 전했다. 1차 단속 당시 유흥업소 관리자 김모(34)씨와 여성종업원 김모(32·여)씨 등 12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업소를 운영하며 하루 평균 5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려 지금까지 38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업소는 지난해 6월부터 경찰이 적발한 ‘풀살롱’ 12개 중 단일층 면적으로는 가장 컸다”며 “밖에서만 안을 볼 수 있는 ‘매직미러초이스’라는 방을 만들어 손님들이 여성을 고르게 하는 신종수법을 썼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업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익금의 추적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광역수사팀은 서울 중랑구에서 가출청소년을 고용해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한 주점 업주 김모(43)씨와 종업원 고모(57)씨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남성손님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서울 중랑구 중화동의 건물 지하 1층에 50평대 유흥주점을 차리고 김모(16)양 등 가출청소년 3명을 고용, 남성손님으로부터 1인당 15만∼20만원을 받고 유사성행위를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노래방 간판을 내걸어 주점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고 업소 내 밀실을 만들어 청소년들을 숨겨놓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손님이 전화 등으로 예약을 하면 김씨가 직접 차로 손님을 태우고 업소로 데려오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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