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 본인 하기에 달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면서 파산 위기에 처한 것과 관련해 14일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속히 정상화됐으면 했는데 워낙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며 “관계자들이 잘 논의해서 정상화하거나 그에 따른 주민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왕 시작된 사업이니 그대로 진행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대로 가기 쉽지 않겠다 는 판단은 한다”며 “무엇보다 주민들이 5∼6년 재산권 행사도 못 하고 어려운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용적률과 건폐율 완화로 외국인 투자를 촉진해 사업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시행사 재정문제가 너무 심각하고 투자자 간 이견이 커서 행정적인 조치는 후순위가 됐다”며 “투자자 간 합의가 이뤄지면 시가 함께할 수 있는 일도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대형마트 51개 품목 판매제한 추진 논란과 관련해서는 “한국중소기업학회의 용역 결과를 발표했던 것이고 아직 품목 선정이라든지 실제 적용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전문가 간담회와 공청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4·24 재보궐 선거 때 노원병 선거구에 출마키로 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출마선언 전 (안 전 후보에게서) 전화를 한 번 받았다”며 “스스로 많은 성찰을 한 뒤에 내린 결론이니 저는 잘하셨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전 후보가 성공적으로 정계 복귀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원래 정치성 같은 게 없는 분 같다는 느낌은 든다”며 “국민 중에서도 (안 전 후보를) 원하는 분들이 많으니 스스로 하시기에 달렸다”고 답했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안 전 후보의 관계에 관해서는 “그런 문제야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이 노원병에 후보를 내야 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당 간부들이 충분히 논의하고 조정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