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장, 업체 대표 등과 ‘접대성 골프’

대구 수성경찰서장, 업체 대표 등과 ‘접대성 골프’

입력 2013-03-11 00:00
수정 2013-03-11 13: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안보위기 고조상황인 주말에 2팀 나눠 라운딩

대구지역 현직 경찰서장이 관내 업체 및 유관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주말에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돼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배봉길 대구 수성경찰서장은 주말인 지난 9일 경북 청도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당시 라운딩에는 배 서장을 포함해 업체·관변단체 관계자들, 병원장, 대구은행 수성구청지점장 등 모두 7명이 참가해 2개 팀으로 나눠 골프를 쳤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당초 참가하기로 했다가 일정 관계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 관변단체 관계자의 회원권을 이용해 그린피를 할인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 서장 등이 골프를 친 날은 북한의 대남 공세로 안보위기 상황이 고조돼 군인은 물론 상당수 행정공무원도 비상근무를 한 날이다.

시민 김모(39)씨는 “북한의 대남 위협에 국민들이 긴장하고 있던 시기에 치안 책임자가 근무지를 떠나 접대성 골프를 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배 수성경찰서장은 “유관단체의 초청을 받아 라운딩에 참여했다”며 “정국이 소란스러운데 신중하지 못한 면이 있었던 점은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6일 “정부조직개편이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국민의 우려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공직자들의 공직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라”고 산하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추계기구’ 의정 갈등 돌파구 될까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
아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