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위기 고조상황인 주말에 2팀 나눠 라운딩
대구지역 현직 경찰서장이 관내 업체 및 유관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주말에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돼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배봉길 대구 수성경찰서장은 주말인 지난 9일 경북 청도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당시 라운딩에는 배 서장을 포함해 업체·관변단체 관계자들, 병원장, 대구은행 수성구청지점장 등 모두 7명이 참가해 2개 팀으로 나눠 골프를 쳤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당초 참가하기로 했다가 일정 관계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 관변단체 관계자의 회원권을 이용해 그린피를 할인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 서장 등이 골프를 친 날은 북한의 대남 공세로 안보위기 상황이 고조돼 군인은 물론 상당수 행정공무원도 비상근무를 한 날이다.
시민 김모(39)씨는 “북한의 대남 위협에 국민들이 긴장하고 있던 시기에 치안 책임자가 근무지를 떠나 접대성 골프를 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배 수성경찰서장은 “유관단체의 초청을 받아 라운딩에 참여했다”며 “정국이 소란스러운데 신중하지 못한 면이 있었던 점은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6일 “정부조직개편이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국민의 우려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공직자들의 공직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라”고 산하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