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男 “난 초콜릿, 넌 선물?” 女 “센스없이 진짜 사탕?”

화이트데이, 男 “난 초콜릿, 넌 선물?” 女 “센스없이 진짜 사탕?”

입력 2013-03-11 00:00
수정 2013-03-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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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계절’ 봄과 함께 화이트데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화이트데이’ 하면 많은 미혼 남녀들이 사탕, 고백, 프러포즈 등 행복한 시간을 떠올리지만 한편으로는 특별한 날을 챙겨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기 마련이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www.gayeon.com)는 11일 가연결혼정보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과 함께 미혼남녀 343명(남성 168명·여성 175명)을 대상으로 ‘화이트데이에 이성에게 바란다, 제발 ㅇㅇ만은 하지 마!’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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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결과 미혼남성들은 ‘나는 초콜릿 주더니 본인은 선물 기대’(47%)가 1위를 차지했다. ‘데이트 계획, 비용 등 모든 부담은 내게 전가’가 32%로 2위를 차지했고 ‘얄밉게 친구가 받은 선물/이벤트와 비교하며 흠잡기’(12%), ‘기껏 준비했는데 “ㅇㅇ이벤트는 아니지?” 찬물 끼얹기’(6%), ‘남자에게는 난감한 ‘직접 만든’ 선물 달라며 요구하기’(3%) 등이 뒤를 이었다.

 한 남성 응답자는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때는 초콜릿 주면서 왜 화이트데이에는 가방이나 옷을 받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응답자는 “발렌타인데이 때도 결국 데이트 코스 짜고 저녁 사는 건 남자였다.”면서 “여자가 남자를 위해 사탕을 주는 날이니만큼 데이트 코스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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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혼 여성들의 대답은 남성들과 달랐다. 여성들의 경우 ‘센스도 멋도 없는, 진짜 사탕 선물’(36%)란 답이 ‘아무 계획 없이 나오기’(34%)를 근소하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안 하느니만 못한 어설픈 이벤트로 분위기 깨기’(14%), ‘난감하게 사람 많은 장소에서 고백하기’(11%), ‘준비한 작은 것 하나에도 생색내기’(5%) 등의 응답도 나왔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여성 응답자들은 화이트데이라고 해서 정말 사탕을 선물하는 남성들을 “센스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성 응답자는 “연인끼리 기분 낼 수 있는 날을 무심하게 지나쳐버리는 남자친구는 싫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연결혼정보 박미숙 이사는 “기념일이 되면 남녀 모두 선물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념일은 선물이 목적이 아니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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