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213대에 사진展
서울시 신종우 버스정책과장이 시내버스에 전시될 독도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신종우(45)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6일 버스에 대한 애착을 잘 보여 주는 작품을 내놓았다. 3·1절이 끼어 ‘애국의 달’인 이달 31일까지 시내버스 213대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섬’을 주제로 한 독도사진전을 개최한다. ‘버스 시리즈’ 첫 작품인 셈이다.
이용객이 많고 운행구간이 긴 9개 노선을 골랐다. 101번, 151번, 152번, 153번, 410번, 1115번, 1165번, 8111번, 8153번이다.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 입구~도봉구민회관~수유역~동대문(흥인지문)~종로2가~서대문경찰서~종로3가~동묘 앞~숭례초등학교~성북시장~쌍문동을 오가는 101번 버스 한 대엔 사진 20점이 내걸린다. 나머지 212대엔 한 점씩 차례로 돌아가며 전시된다.
신 과장은 “저작권을 흔쾌히 허가한 작가 덕분에 돈을 거의 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버스 안팎엔 독도 우편번호를 가리키는 ‘799-805’도 부착되니 주목해 달라”고도 했다. 동경 132도, 북위 37도라는 독도 위치는 흔히들 알고 있지만 주소 옮기기 운동 등을 외치면서도 정작 우편번호는 거의 모른다는 데 착안했다.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 자치행정과 소속 울릉군 주재원으로 일하며 1999년 12월부터 울릉도와 독도 사진만 1만장 넘게 찍어 ‘공무원 작가’로 잘 알려진 김철환(47)씨가 작품을 내놓았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3-03-07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