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트위터 RT’ 보안법 위반혐의 김정도씨 부모
북한의 대남 인터넷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을 리트위트(재배포)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정도(21·대학생)씨의 부모가 인터넷에 심경을 밝혔다. 지난 11일 경기 분당 자택을 압수수색당한 김씨는 2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보안분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북한의 트위터 계정을 리트위트해 자택을 압수수색당한 것은 박정근(23), 권용석(20)씨에 이어 김씨가 세번째다.![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정도씨의 부모가 아들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진보신당 홈페이지](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0/23/SSI_2012102318253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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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정도씨의 부모가 아들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진보신당 홈페이지](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0/23/SSI_20121023182532.jpg)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정도씨의 부모가 아들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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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 이민 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당시 경찰은 미국의 진보적 사회철학자 칼 폴라니의 저서 ‘거대한 전환’에 대한 김씨의 세미나 토론문 등 10여 종의 문서를 압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어머니도 “우리 아이가 사상의 자유가 없는 북한을 얼마나 싫어하는데 무슨 북한과 관련된 자료들이 있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경찰에 아들이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지 묻자 경찰이 “블랙리스트는 없지만 김씨의 이메일을 압수수색한 적은 있다.”고 대답한 사실을 전하며 “본인 통보도 없이 이메일을 압수수색하다니 전두환, 박정희 시대보다 민주주의가 더 퇴보했다는 말이 사실이었다.”고 비판했다.
김정도씨가 몸담은 청년대선캠프 등은 25일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대선후보들에게 국가보안법에 대한 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2012-10-24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