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버리려다 ‘날벼락’

쓰레기 버리려다 ‘날벼락’

입력 2012-10-22 00:00
수정 2012-10-2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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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男, 투신女와 충돌… 함께 사망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아파트에서 투신한 30대 여성과 부딪친 남성이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후 9시 7분쯤 경북 고령군 다산면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윤모(30)씨가 뛰어내렸다. 이 여성은 같은 아파트 1층 현관에서 밖으로 나오던 서모(30)씨 위로 떨어져 윤씨와 서씨 모두 숨졌다.

중국 국적의 서씨는 누나의 집에 와 있다 쓰레기를 버리려고 밖으로 나오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에 사는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윤씨는 부모가 사는 집에 들렀다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유서 형식의 글을 남긴 뒤 뛰어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씨와 서씨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이로, 윤씨의 몸이 떨어지는 순간 공교롭게 밖으로 나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 유족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령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2-10-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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