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5분’…너무 짧은 초등학교 휴식시간

’고작 5분’…너무 짧은 초등학교 휴식시간

입력 2012-10-18 00:00
업데이트 2012-10-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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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도 일부는 40분 불과. 학교별 천차만별

수업과 수업 사이 쉬는 시간 겨우 5분. 점심시간도 40분에 불과.

경기도내 일부 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한 교시 이후 쉬는 시간을 불과 5분만 주고 있어 지나치게 짧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경기도교육청이 민주통합당 유은혜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1천175개 학교 가운데 88.8%인 1천44개교가 40분 수업 후 10분 쉬는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 12개 학교는 20분을 쉬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3개 초등학교는 쉬는 시간이 고작 5분에 불과했다.

80분간 블록수업을 하는 학교 중에도 42개 학교는 30분 휴식, 23개 학교는 20분 휴식을 주고 있으나 2개 학교는 단 10분만 쉬도록 하고 있다.

수업과 수업 사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학교별로 최고 4배까지 차이가 나는 셈이다.

점심시간도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여 68.7%가 50분, 26.2%가 60분을 주고 있고 한 학교는 80분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49개 학교는 학생들에게 허용된 점심시간이 40분이었다.

점심시간 역시 학교에 따라 두 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각 학교의 수업 중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은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된다.

학교들이 학생들의 휴식시간을 짧게 편성한 것은 방과후 프로그램 때문이거나 학교 관리자가 5~10분이면 충분히 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조기 귀가나 학원 시간을 맞춰달라는 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조정한 학교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떨어지는 청소년들의 체력이 사회문제가 되는 가운데 이같이 초등학생들의 수업 후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지나치게 짧게 부여할 경우 다음 시간 집중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초등학교의 경우 안전사고 예방 등을 이유로 담임교사들이 10분의 쉬는 시간에도 교실에 계속 머물러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뛰어놀 시간이 거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학생들의 수면권과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는 물론 학원의 자율학습이나 교습활동을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수업 후 5분간 쉬도록 하는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80분 블록수업 후 20분간 쉬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수업시간에는 5분만 쉬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학생들의 수업집중도나 건강 등 차원에서 5분이 짧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는 만큼 내년에는 재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 재량이라 교육청에서 일률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며 “다만 너무 짧게 쉬는 시간을 주는 학교에 대해서는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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