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은하레일 시운전 중 ‘또 사고’

인천 월미은하레일 시운전 중 ‘또 사고’

입력 2012-10-08 00:00
업데이트 2012-10-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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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公-인천 중구 서로 책임 떠넘기기

안전성 논란을 빚으며 수년 째 개통이 연기된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시운전 중 구조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인천시 중구와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 인근에서 월미은하레일 열차가 시범운행을 하던 중 레일 근처에 세워진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열차 왼쪽 문이 파손됐다.

사고 당시 레일 부근에 세워진 구조물은 구가 지난 6~7일 열린 ‘2012 월미관광특구 문화축제’를 위해 만든 알루미늄으로 된 무대 장치였다.

사고 원인을 두고 인천교통공사와 구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의 한 관계자는 “무대를 설치한 작업자들이 열차가 달려오자 50m 앞에서 멈추라고 수신호를 했는데도 멈추지 않았다”며 “무인 열차이지만 사고 당시 3명이 탑승해 있었고 브레이크를 수동으로 밟을 수도 있었는데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인천교통공사는 레일 가까이에 구조물을 세운 구의 과실이 크다는 입장이다.

인천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철도 안전법에 따라 철도 30m 이내에서 건축행위나 굴착행위 등을 할 경우 철도 시설의 관리자와 사전 협의를 하도록 돼 있다”며 “사전에 무대를 설치한다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통공사는 열차 제작 업체에 의뢰해 파손된 부분의 견적이 나오는대로 구에 수리비를 청구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교통공사가 853억원을 투자해 발주한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역~월미도 문화의 거리~월미공원을 순환하는 6.1㎞ 구간에 건설된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이다. 당초 지난 2009년 7월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4월 시범운행 중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같은 해 8월에도 차량 지지대인 안내륜과 차량 하부가 파손돼 시범운행이 중단된 채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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