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선생 천도재·진혼제 포천 백운산에서 열려

장준하 선생 천도재·진혼제 포천 백운산에서 열려

입력 2012-10-06 00:00
업데이트 2012-10-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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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준하 선생 천도재 및 진혼제가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백운산 흥룡사에서 열렸다.

백운산은 선생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던 곳으로 유가족, 장준하 선생 암살의혹규명 국민대책위원회, 불교 신도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천도재는 민간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 대표 혜문 스님이 봉행위원장으로 오전 10시30분께 시작됐다.

혜문 스님의 추도사와 봉은사 전 주지 명진 스님의 법사 등으로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이어 오후 2시께 흥룡사에서 3㎞ 떨어진 백운산 약사봉으로 이동해 진혼제를 올렸다.

약사봉은 선생의 시신이 발견된 곳이다.

참석자들은 제를 올리고 대금 연주자의 영산곡이 울려 퍼졌다.

이어 참석자들은 사고현장에 헌화하며 선생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평안북도 의주 출생인 장준하(1918~1975) 선생은 일본군으로 징집됐다가 탈출해 중국에서 광복군으로 활동했다.

정부수립 이후 월간 사상계를 창간해 자유당 정권을 비판했으며 박정희 정권 때는 한일회담 반대 운동, 베트남 전쟁 파병반대운동에 참가했다.

선생은 박정희 대통령의 친일, 남로당 경력을 문제삼았다가 국가원수 모독죄로 옥고를 치렀으며 1975년 8월17일 경기도 포천 백운산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유신정권은 하산 도중 실족사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장비도 없이 75도 급경사 절벽으로 하산한 점, 몸무게 73㎏에도 머리 외에 별다른 외상이 없는 점, 소지했던 안경과 보온병이 망가지지 않은 점 등 때문에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2004년에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타살 의혹을 조사했으나 ‘정보기관의 자료 미확보’라는 이유로 진상규명 불능 결론을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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