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탈주범’ 21일 오후 밀양에 잠입한 듯

‘유치장 탈주범’ 21일 오후 밀양에 잠입한 듯

입력 2012-09-22 00:00
수정 2012-09-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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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경남 밀양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붙잡힌 대구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은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최소한 전날 저녁에 경남 밀양으로 잠입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7시10분께 박모씨가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에 있는 외사촌 이모씨의 농막에 있는 냉장고에 돼지고기를 가지러 갔다가 도둑이 든 흔적을 발견했다.

농막 내에 누군가가 라면을 끓여 먹은 흔적이 있고 서랍 속의 과도가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

또 농막 안에 걸려 있던 달력을 찢어 뒷면에 “죄송합니다. 비강도 최갑복”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는 것을 봤다.

박씨는 이런 사정을 농막 주인 이씨에게 알렸다.

이씨는 22일 오전 9시께 밀양경찰서에 이런 내용을 신고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8시 사이 밀양시 하남면의 한 웨딩홀과 새마을 금고 구간에서 노란색 계통의 상의와 회색 개량형 한복 하의를 입은 수상한 시민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신고자가 경찰에 진술한 내용은 붙잡힌 최갑복의 인상착의와 일치했다.

지난 17일 대구동부경찰서 유치장을 최갑복이 탈주하고 경북 청도에서 처음으로 목격된 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경찰 수천여명과 경찰견과 군견이 동원되고, 열감지 장치가 있는 헬기까지 투입됐으나 최의 행방은 묘연했다.

경찰은 물샐틈없는 포위망을 구축했다고 했으나 최가 경남으로 몰래 숨어든 것을 막지 못했다.

대구·경북과 인접한 밀양시에서도 최갑복이 유치장을 탈출한 후 신고가 수십건이나 접수되면서 수색이 강화된 상태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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