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회장에 불법대출 폭로협박 수억 뜯어

저축銀 회장에 불법대출 폭로협박 수억 뜯어

입력 2012-09-07 00:00
수정 2012-09-0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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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지부장 사칭 ‘허박사’ 구속기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불법대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김찬경(55·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서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허모(5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허씨는 작년 9∼10월 이모(43·구속기소)씨와 함께 김 회장에게 불법대출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내고 미래저축은행의 불법행위를 고발하는 기사 형식의 글을 블로그에 싣는 방식으로 김 회장을 협박해 3억8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씨는 김 회장 부탁을 받고 불법대출에 명의를 빌려준 인물로 지난 6월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 회장은 이씨 회사 명의로 미래저축은행에서 179억여원을 대출받아 충남 아산의 아름다운CC 골프장 공사 대금으로 사용했다.

허씨는 또 지난해 7∼8월 미래저축은행 직원 김모(43)씨에게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당신도 구속될 수 있다. 당신과 김 회장을 위해 위조 여권을 만들고 홍콩 거주처를 사야 하니 자금을 달라”고 협박해 8천500만원을 뜯어내기기도 했다.

허씨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에 미국 중앙정보국(CIA) 한국지부장ㆍ홍콩지부장 등이라고 학력ㆍ신분을 속여 ‘허 박사’로 불렸으며, 정ㆍ관계 유력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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