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사무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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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7 00:00
수정 2012-09-0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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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성폭행범 사형 집행… 피해부모 “최후 볼 것”

최근 잇단 흉악범죄로 국내에서 사형제 집행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 22년 전 9살 여자 아이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범인 도널드 묄러(60)의 사형 집행이 확정됐다고 5일(현지시간)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묄러는 1992년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선고가 뒤집히는 우여곡절 끝에 1997년에 사형이 확정됐다. 사우스다코타 법원은 오는 10월 28일에서 11월 3일 사이에 사형을 집행할 예정이다. 베키의 부모는 딸을 죽인 범인의 최후를 보고 싶었지만 월수입의 전부인 장애인 보조금 720달러(약 82만원)만으로는 사우스다코타주로 갈 형편이 못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전역에서 성금을 보냈고 지난달까지 4000달러가 모였다. 처형 장면을 굳이 봐야 하느냐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이들은 “부모 입장이 되기 전에는 그 심정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딸을 잃은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2-09-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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