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男, 처벌 두려워 숨쉬는 교통사고 피해자를

40대男, 처벌 두려워 숨쉬는 교통사고 피해자를

입력 2012-07-28 00:00
수정 2012-07-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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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중국…교통사고 피해자 토막 살해

중국에서 교통사고 가해자가 의식이 혼미한 피해자를 구조하기는커녕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인들은 비정한 세태를 반영한 이번 사건을 제2의 ‘야오자오신 사건’이라고 부르며 혀를 찼다.

28일 저장(浙江)일보에 따르면 저장성 자싱(嘉興)시 중급인민법원은 교통사고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이팅만(易廷滿·41)에게 지난 26일 사형을 선고했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이씨는 새벽 돼지고기를 시장에 내다 팔러 삼륜차를 몰고 가다가 자전거를 탄 간싱젠(甘興建)을 쳤다.

이씨는 바닥에 쓰러진 간씨를 삼륜차에 태워 다른 곳으로 이동해 살해하고 나서 시신을 토막 내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원래는 피해자를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했는데 도중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진술했다.

중국에서는 교통사고 가해자들이 형사 처벌을 받거나 손해 배상을 하는 것을 두려워해 살아 있는 피해자를 고의로 살해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2010년에는 음대 학생인 야오자오신(葯家흠<金 3개>)이 교통사고를 내고 피해자인 주부를 잔혹하게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야오자오신 사건’은 유사 사건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됐다.

중국은 작년 6월 사형을 선고받은 야오자오신에게 형을 집행했다.

작년 5월에도 랴오닝성 선양(瀋陽)시에서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살아 있는 피해자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고 달아나는 등 제2, 제3의 ‘야오자오신 사건’이 끊이지 않아 ‘이기적인 중국인’ 문제가 심각히 대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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