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대통령께 돌이킬 수 없는 누를 끼쳤다”

김희중 “대통령께 돌이킬 수 없는 누를 끼쳤다”

입력 2012-07-21 00:00
업데이트 2012-07-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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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여 검찰 조사받고 귀가

“돌이킬 수 없는 큰 누를 끼쳤습니다.”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0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에 소환된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약 14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고 21일 오전 0시35분께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뒤 초췌한 표정으로 내려온 김 전 실장은 15년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해 온 이명박 대통령에게 누를 끼쳤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김 전 실장은 ‘대통령에게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돌이킬 수 없는 큰 누를 끼쳤고요. 남은 인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돈 받은 사실을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습니다”라고만 답한 채 검찰 청사를 빠져 나갔다.

김 전 실장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억원 안팎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금품수수 사실과 대가성을 확인하는 대로 김 전 실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일정을 관리해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자리다.

이해관계가 얽힌 인사들의 접촉 시도가 잦을 수밖에 없어 그만큼 비리에 취약한 직책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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